혼자 온 제주는 외로웠다. 날씨는 조금 더울 정도로 화창했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였지만 나는 혼자 고요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도착과 동시에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외로움과 심심함이 가득찼다.
신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을까.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만남은 즐거웠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색채를 뽐냈다. 어떤이는 고요한 남색이었다. 다른이는 따스한 노랑색이었다. 나는 무슨색을 띄었을까? 알 길은 없지만 아마 저만의 색깔로 반짝였을거라 믿고 싶다.
편의점 직원의 미소, 비오는 날 북카페에서 만난 책.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님을 알았다.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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