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일차(단양~영주)


처음 길을 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길을 걷다보니 평지는 없어지고 어느 샌가 오르막을 마주했다. 그리고 오르막이 끝이 없었다. 구불구불한 길 끝에 자리한 건 또 다른 오르막이었다.



정상에는 소백산국립공원 입구가 있었다. 어쩐지 오르막이 끝나지 않더라니... 소백산을 올라가는 길이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죽령고개'라는 이름있는 고개였다. 다행히 이제부터는 내리막이었다. 그리고 영주시에 들어섰다.

'왕갈비탕착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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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울 것 같던 내리막길은 오르막길보다 힘들었다. 정확히는 무릎이 아팠다. 하는 수 없이 뒷걸음질로 내려왔다. 내리막길의 끝에 모텔과 같이하는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15000원에 가격이 부담되기는 했으나, 주변에 다른 식당이 없었다.
가게에 들어서니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깃발을 보고 죽령고개를 넘어 걸어왔냐고 물어보셨다. 그 때 내가 걸어 넘어온 고개가 죽령고개란 것을 알았다. 사진에는 거의 다 먹은 사진밖에 없지만 오늘 아침에 갓 딴 취나물로 만든 전이라며 서비스를 주셨다. 왕갈비탕 맛도 좋았다.

밥을 다 먹고 나와서 마저 길을 내려갔다. 내리막길이 조금 더 남아있었다. 쉬었다 다시 출발하는 거라 무릎이 좀 아팠다. 길가에 있는 그늘에서 쉬고 있자니 내 앞으로 앰뷸런스가 와서 멈췄다. 아까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소방관 분들이 들어오셨었는데 그분들이었다. 인상 좋은 소방관 한 분이 많이 힘드시면 태워드리겠다고 권했다. 마음이 너무 고마웠지만 내 힘으로 걸어가고 싶어 괜찮다고 말했다. 혹시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신고하라고 당부하며 소방관분들이 떠났다. 뒤늦게 카메라를 켰다. 텅 빈 도로만이 찍혔지만,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남아, 걸어갈 힘이 되었다.

내가 살면서 본 직선 도로 중 가장 넓고 긴 도로였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거리가 3~5키로는 된다고 생각한다. 넓은 개활지에 햇빛이 내리쬐는데 걸어도 걸어도 도로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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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서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 소백여관. 외관이 아기자기 하면서도 담백한게, 외적인 미를 신경쓰지 않는 나로써도 썩 나쁘지 않아 보였다.



현관, 내부 사진


2층에는 손님들이 머무를 수 있는 휴게실이 있었다. 휴게실 바깥에는 테라스도 있었는데,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분위기였다.(사진을 찍었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ㅠㅠ).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 후기와 사진들이 있었다.


휴게실에는 후라이와 토스트가 비치되어 있어서, 야식과 다음날 아침을 해결했다.

전날 너무 힘들어서 역을 거치지 못하고 바로 숙소로 왔었다. 그래서 다음날 출발하기 전에 역에가서 사진을 찍었다.
3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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