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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제주 혼자 온 제주는 외로웠다. 날씨는 조금 더울 정도로 화창했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였지만 나는 혼자 고요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도착과 동시에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외로움과 심심함이 가득찼다. 신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을까.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만남은 즐거웠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색채를 뽐냈다. 어떤이는 고요한 남색이었다. 다른이는 따스한 노랑색이었다. 나는 무슨색을 띄었을까? 알 길은 없지만 아마 저만의 색깔로 반짝였을거라 믿고 싶다. 편의점 직원의 미소, 비오는 날 북카페에서 만난 책.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님을 알았다. 좋은 여행이었다. 2023. 5. 17.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자: 빌 브라이슨 나에게는 지병이 있다. 이것을 지병이라 명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병이 발병하면 난 일주일 정도는 꼼짝없이 병원에 누워있어야 한다. 병원은 휴식이라는 이름하에 모든 게으름이 용서되는 공간이지만,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여유는 따분함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침대에 멍하니 누워 티비를 보며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기 싫었던 나는 평소라면 손도 안댔을 어려워 보이는 책을 완독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나에게는 1주일에 책을 1권이상 읽어야 하는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완독하기까지에 일주일간의 여정은 그야말로 졸음과의 싸움이었다. 우주의 탄생을 얘기하는 처음 초반부까지는 괜찮았다. 과학이라면 학을 떼는 나였지만 유일하게 지구과학 하나만큼은 좋.. 2020. 9. 24.
절대강호 절대강호 저자: 장영훈 사이트 주소: https://novel.munpia.com/83426 [개정판] 절대강호 [E] 이 작품은 오타 및 비문 등을 수정한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악의 집합체 사악련에 맞선 정파강호의 상징 신군맹. 신군맹이 키운 비밀병기 십이귀병, 그들 중 � novel.munpia.com 장영훈 작가는 내가 한 때 제일 좋아했었던 작가이다. 먼치킨인 주인공, 적절한 로맨스, 살아숨쉬는 캐릭터, 소소한 감동, 그리고 작품 내에 녹아있는 권선징악의 내용들. 이 요소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것이 딱 내 취향이었다. 인터넷 연재를 시작하면서 너무 로맨스 성향으로 치우쳐진 후로는 잘 안보긴 했지만... 어쨌든 인터넷 연재 전 장영훈 작가의 글은 거의 다 읽었다. .. 2020. 8. 30.
전지적 독자 시점 전지적 독자 시점 저자: 싱숑 사이트 주소: https://novel.munpia.com/104753 전지적 독자 시점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novel.munpia.com 필자는 싱숑의 전작 멸망 이후의 세계(이하 '멸이세')를 읽다가 그만뒀다. 언제나 그렇듯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내 맘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겠지 하고 넘길 뿐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있었다. 바로 연출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작가는 극적 연출을 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렵지 않다. '이야기를 위해 독자가 탄생했는가, 독자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가?' 베.. 2020. 2. 7.